[임기말 MB 인사 또 잡음] “낙하산 투하장이냐”… 무역업계, 韓대사 무협회장 추대 반발

Է:2012-02-1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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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주미대사가 갑자기 사의를 표명하고 무역협회 회장으로 추천되자 무역업계는 “낙하산 투하장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낙하산 인사를 비판해온 전국무역인연합(전무련)은 한 대사 추천에 대해 “오는 22일 총회에서 선임을 부결시키겠다”며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전무련은 17일 성명서를 내고 한 대사 선출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무련은 “한 대사가 국제 외교관례조차 무시하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떠밀려 무협 회장에 취임하기 위해 총회장에 나타났다가는 낙하산을 저지하기 위한 무역인들에 의해 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무련은 한 대사 추천에 대해 “연임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사공일 회장에 이어 이윤호 대사에 대한 무협 안팎의 반발이 거세지자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한 대사 카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정작 차기 회장으로 낙점받은 한 대사와 일면식도 가지지 못한 회장단은 그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꼬집었다.

전무련은 “한 대사가 어떤 비전으로 무역업계를 이끌어갈지 들어볼 기회도 가지지 못했는데 MB정부는 그를 정권 말 FTA전도사 역할을 맡기려 한다. 그게 우리가 낙하산을 반대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무역협회 내부에서도 한 대사가 추천된 과정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회장단이 정권의 지시에 따라 거수기 역할만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7만여 무역인들을 회원으로 거느리는 무협 회장을 선출하는데 무협 내부사정을 깊숙이 아는 직원들조차도 모르게 밀실 인사가 이뤄진 셈이다. 무협 관계자는 “어떤 과정을 거쳐 한 대사가 협회장으로 추천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대사가 무역협회장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주미대사에서 경질된 그가 의욕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 대사 본인도 엉겁결에 자리가 바뀌어 얼떨떨할 것”이라며 “마음을 추슬러서 무역협회 일에 전념하려면 시간이 한참 걸릴 것이며, 한동안 별다른 의욕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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