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까지 승부조작, 레저스포츠 안전한가… 해외 서버 불법 베팅업체 근절 급선무

Է:2012-02-1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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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프로야구에 이어 합법적인 사행성 산업인 경정에서도 승부조작이 처음으로 발각됐다. 프로배구와 야구처럼 이번 경정의 승부조작도 불법 베팅업체가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아 이들 업체에 대한 철저한 단속만이 경기부정과 승부조작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마·경륜·경정 승부조작 가능한가=2000년대 초반까지 경마계는 각종 승부조작 사건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지난 1992년 9월 드러난 승부조작으로 한국마사회 소속 조교사 3명이 잇따라 목숨을 끊는 최악의 사건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철저한 감시 시스템으로 경기 부정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경주 때마다 6명의 심판들이 12대의 카메라와 연결된 모니터를 통해 기수들의 미세한 동작을 관찰한다. 기수들의 작은 파울도 즉결 심판을 받게 할 정도로 부정행위를 사전 차단하고 있다. 이런 결과 2년 전 기수 한 명이 정보 유출로 검찰에 불려간 것을 제외하곤 부정행위가 거의 사라졌다.

경륜·경정의 경우 선수들은 경기 하루 전에 입소해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한다. 경기시작 1시간 30분 전에야 출전여부를 알 수 있어 다른 선수와 짤 수도 없다는 게 경륜·경정사업본부의 주장이다. 경륜은 무려 172대의 CCTV로 선수는 물론 관중들의 동태까지 감시한다. 경정도 모터보트를 주기적으로 교체해 선수들에게 배정하기 때문에 승부조작은 힘들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정 경주가 단순하고 유력 선수 한 두 명만 포섭하면 되기 때문에 늘 승부조작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게 현실이다.

◇문제는 불법 베팅 업체=지난해 경마·경륜·경정·스포츠토토 등 합법 스포츠 베팅 규모는 약 12조∼13조원에 이른다. 경마 8조원, 스포츠토토 2조원, 경륜 2조원, 경정 6500억원 규모다. 반면 불법 스포츠 베팅 규모는 약 3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불법 업체의 매출이 합법 업체의 3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 고객들이 불법 사설 경마·경륜·경정에 빠져드는 가장 큰 이유는 제한 없는 베팅 금액, 배당금 수령의 편의성 때문이다. 합법 베팅은 최대 10만원으로 금액을 제한하고 있으나 불법 업체는 무제한의 베팅이 가능하다. 또 배당금이 원하는 계좌로 바로 입금돼 신분노출을 막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게다가 불법사설 경주에선 합법적인 경륜·경정에서 제하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불법 사이트들이 근절되지 않는 것은 이들 업체가 서버를 해외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때마침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불법 스포츠 도박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IOC는 7월에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부터 전 종목 경기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인터폴과 공조, 불법 베팅 사이트를 색출하기로 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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