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라이프] 인터넷 검색창에 ‘교회’와 관련된 용어를 친 뒤 검색 결과를 확인하면 마음이 착잡해진다. 기독교를 비방하는 글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점점 그 비판의 정도가 세지고 방식도 정교해지고 있다. 안티 기독교인들은 개별 행동을 넘어 자료를 공유하고 의견을 주고받기까지 하며 기독교 때리기를 선동하고 있다. 이런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기독교계가 최근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 점령한 안티 기독교=인터넷에는 온갖 욕설은 물론이고 잘 알려진 목회자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내용들이 적지 않다. ‘기독교’를 ‘개독교’로 비하하거나 성경과 하나님 등 기독교 근본 교리에 대해 멋대로 난도질 하는 글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사회적으로 기독교 관련 이슈가 생길 때는 비방글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대표적인 경우가 아프가니스탄 인질 사건 때다. 아프간 정부의 허가를 받아 합법적으로 그 나라에 들어간 단기 선교팀을 반군인 탈레반이 불법적으로 인질로 삼고 살해까지 했음에도 당시 비난의 화살은 반군이 아닌 기독교인들에게만 온통 쏟아졌다.
최근에도 기독당과 관련해 기독교 때리기가 불거졌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비판글은 거의 없다. 감성에 의존해 무조건 기독교 전체를 매도하는 글들로 도배하고 있다. 이런 흐름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갈 때마다 일선 목회자들의 심정은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 전도의 문이 막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언론회 대변인 이억주 목사는 "최근 교회나 목회자가 연루된 불미스런 사건들을 감안하면 기독교에 대한 일부 비판은 수긍할 수 있다"며 "하지만 안티 기독교인들의 비판글과 그 활동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기독교계의 잘못을 지적하는 수준을 훨씬 넘어 아예 기독교 교리와 성경을 근본적으로 비판하며 ‘기독교 박멸’까지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티 기독교에 대한 대응 방안은=이런 상황에 교계도 적극 대응하는 분위기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가칭)한국기독교옴부즈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언론과 인터넷 매체 댓글을 분석해 한국교회를 향해 도전하는 세력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안티 기독교 방지를 위한 인터넷 선교사 10만명 양성 계획도 밝혔다.
중보기도 단체인 에스더기도운동, 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 한국교회언론회 등 기독단체와 대형교회들도 최근 인터넷 선교사 양성과 교육. 안티 기독교 퇴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이용희 대표는 “아프가니스탄의 단기 선교팀 인질사건이나 기독당 창당 등이 있었을 때 한국교회가 초기 대응을 잘 했다면 그토록 매도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전과는 달리 인터넷의 중요성을 인식한 교계 지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개별적으로 안티 기독세력과 전투를 벌이던 인터넷 사역자들간 네트워크 형성도 이뤄지고 있다. 기독교 명예를 훼손하는 인터넷 게시물에 대한 법적대응 움직임도 활발하다. 최근 가입자 수가 급상승 중인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활용도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된다.
정성희(밝은인터넷 공동대표) 목사는 “청소년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인터넷을 반기독교 세력에게 넘겨준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인터넷 논객으로 잘 알려진 안희환(예수비전교회) 목사는 “인터넷이야말로 복음화해야 할 새로운 의미의 땅 끝이라는 확신 하에 전략적으로 사역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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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점령한 안티 기독교…한국교회 대응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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