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 TV를 보는 시대는 지났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지난 13일 개들을 위한 TV를 표방한 케이블방송 ‘도그TV(DogTV)’가 첫 전파를 탔다. 도그TV는 주인이 일하러 간 뒤 홀로 집에 있는 개가 주 시청자다.
경영진은 개 심리학자와 행동전문가들이 약 400시간에 걸쳐 개의 취향을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견공들은 애니메이션 ‘스폰지밥’과 하프 연주를 유난히 좋아하며, ‘비벌리힐스 치와와’ 같이 개들이 등장하는 프로그램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그TV는 또 개의 시각으로 본 차창 밖 풍경에 느린 피아노 음악을 입힌 영상이나, 개가 헐떡거리며 공을 갖고 노는 장면을 낮은 앵글로 잡은 동영상 등도 내보내고 있다. 이 방송을 틀어놓았다는 개 놀이시설 피도앤드컴퍼니 측은 화면의 색감이 일반적인 TV와 다르고, 내용도 개의 시각에서 만들어졌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도그TV에는 여느 방송과 달리 광고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길리어드 뉴먼 도그TV 최고경영자는 “우리 시청자는 물건을 살 수가 없어 광고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계 방송사업자들이 기획한 도그TV는 당분간 무료 채널로 운영하되, 앞으로 월 시청료 4.99달러(약 5600원)를 받을 계획이다. 미국애완용품제조협회에 따르면 미국인이 2009년 한 해 애완동물에 쓴 돈은 450억 달러에 이른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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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대신 TV보며 놀아요” 미국서 견공 겨냥한 ‘DogTV’ 첫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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