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전쟁 본격화] 고승덕 지역구에 떼로 몰려든 이유는…
새누리당 공천신청 마감 결과 ‘텃밭’인 서울 서초 갑·을 지역구가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친박근혜계 핵심인 이혜훈 의원의 서초갑에는 이 의원 단 한 명만 공천을 신청한 반면, 서초을에는 현역 고승덕 의원을 비롯해 무려 10명이 공천 신청서를 접수한 것이다.
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데다 2008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폭로하며 여권을 궁지로 몬 고 의원이 낙천될 것이라는 예상이 당내외에 팽배해 있다는 것을 방증한 셈이다. 한 친이계 의원은 “이명박 정부 내내 친이계 핵심과 거리를 취했던 고 의원마저 공천에서 탈락한다면 이번 공천이 ‘친이 학살’이라는 점이 명확해진다. (우리로선) 결과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박계 핵심 당직자는 “공천 신청자가 몰린 것은 당보다 인물 위주로 투표하는 이 지역 유권자 특성에 따른 현상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당내에서도 “돈 봉투 의혹으로 친이계 물갈이 바람을 일으킨 공(功)이 있는데 설마 낙천되겠느냐”는 반응과 “여권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든 책임이 있으니 당연히 표적”이라는 상반된 예측이 나온다.
서초갑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최측근인 이 의원의 ‘정치적 존재감’ 때문에 다른 후보들이 지레 겁을 먹었다는 분석이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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