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美 로펌 속속 상륙… 2조원 법률시장 지각변동 박두

Է:2012-02-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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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美 로펌 속속 상륙… 2조원 법률시장 지각변동 박두

한·미,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외국계 로펌의 국내 진출이 드디어 가시화됐다. 탐색전을 벌여온 외국계 로펌들이 서울사무소 개설과 외국법자문사 등록 예비절차에 나서면서 연간 2조원 규모의 국내 법률시장의 지각변동이 임박했다.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다국적 로펌 ‘맥더못 윌 앤드 에머리(McDermott Will & Emery LLP)’는 1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에 새로 사무소를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미 FTA 발효에 따른 것으로 외국계 로펌이 한국에 사무소를 설치하면 외국법 자문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맥더못 측은 “정확한 개소 날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현재 서울에서 사무소가 입주할 건물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맥더못은 지난 30여년간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다국적 기업의 상거래 활동을 대리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쌓았다. 한국 기업 및 정부기관과 뿌리 깊은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는 것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맥더못은 기업 인수합병(M&A), 지적재산권, 국제무역, 독점금지, 자금조달, 기업 구조조정 및 소송 등에 관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울사무소도 이 분야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맥더못 서울사무소 대표를 맡은 이인영 변호사는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 FTA가 발효되지 않아 미국 로펌은 국내 사무소 개설을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 법무부 관계자는 “아직 한·미 FTA가 발효되기 전인데도 7∼8개 미국 로펌에서 한국의 사무소 개설 절차나 외국법자문사 등록절차, 준비서류 등을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3대 로펌이자 영국 최대 로펌인 ‘클리퍼드 찬스’는 외국계 로펌으로는 처음으로 법무부에 외국법자문사 등록을 위한 예비절차를 진행 중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16일 “클리퍼드 찬스가 지난해 12월 외국법자문사 등록을 위해 본 심사에 필요한 서류 등을 문의했다”고 말했다. 다른 유럽계 로펌들도 한국 진출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로펌은 국내 송무보다는 삼성, LG, 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의 해외 법률자문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국내 로펌은 외국계 로펌이 국내 중소형 로펌을 인수하거나 국내 시장을 잠식할 우려가 있다며 긴장하면서도 국내 법률이나 소송 관행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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