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라늄 농축장치 자체 제작…佛·伊 등 유럽 6개국에 원유 수출 중단도

Է:2012-02-1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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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개발 의혹으로 서방 사회의 전방위 압력을 받고 있는 이란이 초강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15일(현지시간) 새로운 우라늄 농축 장치를 자체 제작해 외부 지원 없이 핵연료를 개발할 능력을 갖추게 됐음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또 유럽연합(EU)의 경제 제재 조치에 반발하는 뜻으로 유럽 6개국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란이 중부 지역의 나탄즈에서 새로운 우라늄 농축 장치를 자체 제작했다고 이란 국영TV가 이날 보도했다. 페레이둔 압바시 다비니 이란 원자력 에너지기구 대표는 “오늘 우리는 자체 생산한 원심분리기가 처음으로 가동되는 것을 목격했다”며 “제4세대 원심분리기는 우라늄 농축 속도와 생산 능력을 예전보다 3배나 향상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또 국내서 제작한 핵연료봉을 이날 테헤란 핵 연구소에 있는 원자로에 처음으로 장착해 계속 가동시킬 것이라고 이란 관영통신은 전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서 진전을 보였다면서 핵과학자 3명을 대동하고 TV에 나와 직접 핵연료봉을 원자로에 장착하는 시범을 보였다.

앞서 이란은 지난달 핵발전소에 사용할 연료봉을 성공적으로 제작해 시험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란 원자력기구에 따르면 이란의 핵시설에서는 농도 3.5%와 4%, 20%의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핵무기 제조에 90% 농도의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지만, 일단 20% 농도로 생산을 성공한 것만으로도 핵무기 개발의 90%를 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을 오직 의료용 등 평화적인 목적으로만 사용한다는 입장이지만 미국, EU 등 서방은 핵무기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한편 이란은 EU의 경제 제재 조치에 반발해 유럽 6개국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이란 프레스TV가 이날 보도했다. 대상국은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이다.

로스탐 카세미 이란 석유장관은 앞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 원유 수출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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