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워싱턴 공식일정 첫날… 공식 일정·대우 ‘국가 정상급’ 펜타곤 특별 방문

Է:2012-02-1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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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일정도, 대우도 국가 정상급 예우였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중국의 차기 지도자 시진핑 국가 부주석은 14일(현지시간) 국가 정상급들이나 가질 수 있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한 시 부주석은 아침에 백악관을 방문, 루스벨트 룸에서 카운터파트인 조 바이든 부통령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회담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론 커크 미 통상대표부(USTR) 대표, 톰 빌삭 농무장관, 존 브라이슨 상무장관 등 각료들도 배석했다. 주로 경제 현안 등이 논의됐다.

1시간여 회담이 끝난 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에서 시 부주석을 맞았다. 역시 바이든 부통령과 클린턴 장관이 이 자리에 배석해 최상의 예우를 했다. 면담 시간도 당초 예정시간을 훨씬 넘겨 오전 11시25분부터 12시50분까지 85분 동안 진행됐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두 나라가 갖고 있는 다양한 관계와 협력의 중요성 때문에 추가 대화 시간을 가졌다고 대통령이 직접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 부주석과의 면담 직전 언론에 공개된 자리에서 양국 관계 발전을 언급하는 등 마치 정상회담 모두발언과 다를 바 없는 분위기를 보여줬다.

바이든 부통령도 인사말을 통해 “양국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라고 규정하면서 “당신의 방문이 공감대를 넓히고 우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을 방문하는 국가 정상들도 잘 갖지 않는 특별한 일정도 있었다. 백악관 행사에 이어 바이든 부통령과 클린턴 장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국무부 공식 오찬에 참석한 뒤, 시 부주석은 바로 포토맥 강을 건너 펜타곤을 찾았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과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 등 미군 수뇌부가 그를 맞았다.

이 자리에서 미군 측은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 정책과 미군 재배치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부주석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겸임하고 있다. 저녁에는 부통령 관저에서 공식 환영 만찬이 있었다.

하루 동안 시 부주석은 미국 행정부와 군의 최고 지도부를 모두 만났다. 15일에는 상·하원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시 부주석의 일정이나 행사에서의 대우는 국빈 방문에 준하는 수준이었다.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 시 부주석은 우호 관계 증진을 강조하면서도, 양국간 껄끄러운 문제들을 우회적이지만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년 동안 중국의 획기적인 발전은 힘을 키웠고, 번영을 낳았다”고 치켜세우면서도 “모든 나라가 세계 경제시스템에서 동일한 규칙을 바탕으로 협력해야 하며, 중국도 이를 바탕으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가장 불만을 갖고 있는 위안화 가치나 무역불균형 문제를 언급한 것이다. 또 “미국은 인권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언급, 중국이 아주 싫어하는 인권 문제를 거론했다.

시 부주석도 그냥 듣지만은 않았다. 그는 국무부 오찬 인사말에서 “양국이 대화를 통해 경제무역 우려를 해소해야 하지만 보호주의로 나가서는 안 된다”면서 “양국은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압력을 은근히 꼬집은 것이다. 그는 이어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지만, 지난 30년 동안 인권 문제에서 대단한 진전이 있었다”고 완곡하지만 미국의 지적에 반박을 하기도 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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