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장남 이맹희, 이건희 상대 7천억대 소송] 삼성-CJ 반응 “개인적 소송일 뿐”… 확대 해석 경계
삼성그룹과 CJ그룹은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동생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한 송사가 불거지자 당황해하면서도 개인 간 민사소송이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 관계자는 14일 “이병철 선대 회장이 돌아가신 뒤 재산상속이나 재산분할 부분은 법률적으로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제 와서 소송을 제기하니 황당하다. 해프닝인 듯하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의 장남인 이재현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는 CJ 측 역시 “소송 제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서 “소송 당사자는 아니지만 소송 취하를 포함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이번 송사가 양 그룹 간 해묵은 갈등이 재현되는 것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경계하는 분위기다. 특히 요즘처럼 재벌에 대한 사회적 시각이 안 좋고 재벌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선친 재산을 둘러싼 형제 간 싸움으로 비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1994년 삼성과 제일제당 간 계열분리 당시 서울 한남동 이건희 회장 집에서 바로 옆에 있는 이재현 회장 집 정문쪽이 보이도록 CCTV를 설치, 출입자를 감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지난해에는 CJ가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든 뒤 삼성이 삼성SDS를 앞세워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뒤늦게 참여했다가 법적 대응을 밝히는 등 갈등을 빚었다. 이 전 회장은 1993년 회고록 ‘묻어둔 이야기’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창업주 사망 뒤 ‘제일’자가 들어가는 삼성 계열사들과 안국화재를 (아들인) 재현이에게 넘겨주기로 했는데 이건희 회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해 충돌하기도 했다.
이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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