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충칭시 상무위 회의 주재 영상 공개

측근 왕리쥔((王立軍) 충칭시 부시장의 미국 망명기도 사건으로 정치적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충칭시 당서기가 12일 충칭시 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영상이 뒤늦게 공개됐다.

보시라이의 상무위원회 주재 소식은 중경일보(重慶日報) 등 현지 매체에 14일 보도됐고, 충칭방송은 보시라이가 발언하는 모습 등 현장 화면과 충칭의 발전상 및 미래 청사진 등을 담은 장면 등을 섞어가며 약 5분간 이 소식을 전했다.

보시라이가 이 회의에서 충칭시의 개혁 개방 현황과 다음 단계의 발전을 위한 업무 방향 등을 듣고 과학적 발전 추진을 강조했다고 중경일보가 전했으나 보시라이의 발언을 따로 보도하지는 않았다.

한편 충칭시 선전부는 13일 좌담회를 열어 보시라이가 제시한 선전공작 정신과 방향을 철저히 관철하겠다고 다짐하는 등 측면 지원에 나서는 모양새를 보였다. 보시라이는 지난 7일 열린 선전문화공작 회의에서 선전 담당자들은 ‘사상가’가 돼야 한다면서 진리를 확고히 견지하고 올바르고 정확한 사회여론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시라이는 이를 통해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거나 자신의 권력기반인 태자당을 비롯한 중앙의 유력인사들을 상대로 정치적 구명운동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 등을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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