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여왕을 위해 기도… 사랑합니다” 54회 그래미 시상식, 휴스턴 추모 무대로

Է:2012-02-1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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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그래미상 시상식은 우울했다.

12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54회 그래미상 시상식은 전날 사망한 휘트니 휴스턴의 추모 무대로 꾸며졌다.

시상식이 시작되자 사회자는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우리가 사랑한 여인, 우리를 떠난 자매 휘트니 휴스턴을 위해 기도하는 일”이라며 청중들에게 기도를 제안했다. 사회는 가수이자 영화배우인 엘엘 쿨 제이가 사회를 맡았다. 그래미상 시상식에 사회자가 나온 것은 8년 만이다. 참석자들은 고개를 숙이고 기도로써 팝의 여왕과 이별 인사를 했다. 거장 스티비 원더는 무대에 올라 “하늘로 간 휘트니에게 사랑한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상식 중반에는 휴스턴을 추모하는 무대가 마련됐다. 그의 공연 영상이 스크린에 떠올랐고 TV오디션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의 흑인 여가수 제니퍼 허드슨이 휴스턴의 최고 히트곡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를 열창했다.

휴스턴이 사망하기 이틀 전 공개적으로 부른 마지막 노래는 유명한 찬송가 ‘예수 사랑하심은(Yes, Jesus Loves Me)’이었다. 그는 지난 9일 밤 그래미상 시상식을 축하하는 ‘켈리 프라이스와 친구들’ 파티 무대에서 가수 프라이스와 함께 이 곡을 불렀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생애 마지막 무대가 된 트루헐리우드 호텔의 이 행사에서 찬송가를 열창했고, 청중들은 환호했다. 그리고 무대에서 내려와 딸과도 긴 대화를 가졌다. 프라이스는 “그녀는 행복한 모습이었고, 내가 아는 그 모습 그대로였다”고 말했다.

일부 연예 매체들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휴스턴이 호텔 클럽을 떠날 당시 흐트러지고 공격적인 모습으로, 감정적으로 매우 불안정해 보였고 약물에 취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또 무대에서는 비 오듯 땀을 흘렸으며 입에서는 술과 담배 냄새가 났다는 증언도 있었다. 가족들은 휴스턴이 항불안약을 복용 중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프라이스는 당시 파티가 가족적 분위기였으며, 약에 취해 있었다는 소문을 완강히 부인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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