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2011년 보급 신형 전투화도 불량?…앞 코 가죽 구명 뚫리고 훼손

2010년 불량 논란 이후 지난해 말 새로 보급된 기능성 전투화가 훈련 중 가죽에 구멍이 뚫리는 등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육군 1사단 신병교육대에 보급된 신형 전투화 750켤레 가운데 400켤레의 앞 코 가죽부분이 훈련 중 훼손돼 100켤레가 제조업체에 의해 교체됐다.

이 전투화들은 발 앞코에 댄 천연가죽이 닳아 훼손됐고 일부는 구멍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겨울에 1주일 집중적인 각개전투 훈련을 하던 중 병사들의 잘못된 자세로 문제가 생겼다”며 “복사뼈를 땅에 대고 기어야 하는데 무릎을 대고 발을 끌다 보니 전투화 앞부분이 닳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전훈련을 하는 KCTC(과학화전투훈련장)를 비롯해 다른 부대에서는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면서 “훼손된 전투화는 전량 교체하고 개선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지난 2010년 신형 전투화를 도입했다 뒷굽이 떨어져 나가거나 물이 새는 등 불량 문제가 제기되자 또 다른 신형 전투화를 개발했다. 고어텍스 원단을 사용해 기존 전투화보다 가볍고 통기성과 쾌적성을 강화한 신형 전투화는 오는 6월까지 20만 켤레가 보급될 예정이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