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효재 전 수석 2월 15일 소환… ‘돈봉투’ 살포 지휘 의혹
2008년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캠프 상황실장으로 돈 봉투 살포를 사실상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검찰에 소환된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김 전 수석에게 오는 15일 오전 9시30분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김 전 수석의 사표를 수리한 지 하루 만에 소환을 통보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성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다”고 말했다. 일단 참고인으로 소환하지만 조사 중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검찰이 돈 봉투 살포의 ‘윗선’으로 지목된 김 전 수석을 조사하게 됨에 따라 1개월 이상 끌어온 사건의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을 상대로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 직원 등을 시켜 의원실에 돈 봉투를 돌리라고 지시했는지, 이 과정에 박 후보가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40)씨는 고승덕 의원실로부터 돈 봉투를 되돌려 받고 김 전 수석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김 전 수석은 돈 봉투를 돌려받은 날 고 의원과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고 의원실에 돈 봉투를 돌린 인물이 한나라당 이모 전 의원의 비서관으로 당시 캠프 전략기획팀에서 근무했던 곽모(33)씨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현재 러시아에 유학 중인 곽씨는 검찰과의 전화에서 “(돈 봉투를 전달한 사람이) 내가 아니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용(54·구속기소) 새누리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당협 간부들에게 돈 봉투를 뿌리라는 지시와 함께 구의원들에게 현금 2000만원을 전달할 당시 김 전 수석이 지시라인에 있었다는 진술도 나왔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이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캠프 관계자들에게 검찰에서 허위진술을 할 것을 강요했는지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이 돈 봉투 살포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증거와 여러 진술이 확보된 만큼 사법처리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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