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속 세상] 생명이 희망이다

Է:2012-02-1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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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속 세상] 생명이 희망이다

신생아실의 울음소리가 가득할수록 우리 사회는 밝은 웃음꽃이 핀다

“배고파요.” “졸려요.” “기저귀 갈아줘요.” 아기들의 울음소리가 우렁찬 병원 신생아실. 갓 태어난 아기들이 자기를 봐달라며 큰소리로 울어댄다. 세상의 어떤 소리가 이보다 아름다울 수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예쁘게, 또 당당하게 키우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수없이 해줄 거예요.” 2월 6일 딸을 출산한 아연이 엄마(29)의 짧은 한마디 속엔 행복이 가득하다.

그러나 엄마가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벌써부터 이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있을지 걱정이다. 고물가, 사교육비, 등록금, 학교폭력 등…. 이 모든 것들이 아이의 성장 과정에 가로놓여 있는 장애물들이다. 자녀 1명을 대학까지 졸업시키는 데는 사교육비를 포함해 무려 2억6000만원이 든다고 한다. 그러니 젊은이들이 아이를 낳지 않으려 하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여성들의 경제활동은 늘었지만 양육과 가사에 대한 책임은 여전히 여성에게 편중된 것도 저출산의 중요한 요인이다. 출산율 저하는 머지않은 장래에 산업활동인구의 부족을 낳는다. 저출산의 심각성이 거론된 지도 꽤 오래지만 해결기미는커녕 오히려 저출산을 부추기는 요인들만 늘어나는 듯하다.

인구문제는 예측이 가능하다. 전쟁과 천재지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그 연령대의 인구는 수십 년간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대해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필요하다면 ‘인구부’를 신설해서라도 교육, 복지, 고용, 분배 등 사회 모든 분야를 망라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아이를 낳는 것이 축복이 되고, 아이가 자라는 과정을 보는 것이 행복일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만 출산율이 높아질 것이다. 아기들의 힘찬 울음소리만이 우리 사회를 지탱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사진·글=김민회 기자 kimmh@kmib.co.kr

<도움 주신 곳: 의정부 신여성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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