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과 진정성 의심 가는 인물이었다”… 美 FBI ‘잡스 파일’ 공개 파문

Է:2012-02-1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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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가로서는 존경받았지만 도덕성과 진정성에는 의심 가는 인물이었다.”

지난해 10월 사망한 애플의 공동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에 대한 평을 담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파일이 공개됐다고 B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90년대 초반 당시 미국 조지 HW 부시 대통령이 잡스를 직속 수출위원회(PEC) 소속으로 추천하자 FBI가 잡스 본인과 동료, 가족, 동네 이웃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191쪽 분량의 파일에서 많은 사람이 잡스를 긍정적으로 평했지만, 일부는 그가 언제나 진실한 사람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잡스는 완고하고 일 중심적이며 의욕에 넘치는 ‘천재’로 묘사됐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던 바대로 밀고 나가는 모습을 보며 일부는 그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진실과 현실을 왜곡할 것이라며 그의 진실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잡스와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한 인물은 그가 “기만적”이라면서 “정치적으로 고위직을 맡으려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어떤 이는 잡스의 변덕스러운 성격 때문에 같이 일하기 어려웠다고 평했다. 한 여성은 잡스의 삶이 결핍된 것은 그의 나르시시즘과 천박함 때문이라면서도 그는 원대한 비전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파일은 그가 직설적이고 자신이 생각한 바대로 말하는 성격이라고 평했다.

잡스는 인터뷰에서 최근 5년간 마약을 불법 복용한 적은 없지만 1970∼74년 고등학생과 대학생 시절 마리화나, 해시시, LSD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파일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은 잡스의 종교와 철학이다. FBI는 그가 동양과 인도의 신비주의 또는 종교적 경험을 통해 변했다는 주변 인물의 인터뷰를 제시하면서 이런 변화가 그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평했다. 또한 잡스는 더욱 스파르타식의 엄격한 삶을 살고 있다고 적었다.

파일에 따르면 잡스는 1985년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자로부터 ‘폭탄을 설치해놨으니 100만 달러를 내놓으라’는 협박을 받기도 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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