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교회를 도웁시다-국민일보·세복협 공동캠페인] ‘노숙인 선교’ 서울 버클리중앙교회
‘거리의 이웃’에 베풂과 사랑은 하나님 명령
서울 이촌2동 버클리중앙교회에서 9일 만난 박희종(74) 목사는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노숙자들이 교회 안에서 술을 먹고 말썽을 부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목사는 ‘노숙자 선교’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하자, 갑자기 표정이 밝아졌다.
“사회가 노숙인의 이미지를 너무나 부정적으로만 봅니다. 나태하고 무기력자에 혐오감을 유발하는 자, 잠재적 질환자, 심지어 어떤 사람은 범죄자나 사회의 쓰레기로 여깁니다. 노숙자들은 늘 단속 대상이지요. 그런데 왜 그럴까요?”
박 목사는 잠언 19장 17절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 또 신명기 15장 10절을 펼치고는 “구제는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했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니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이라면 꼭 실천해야 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노숙자도 한 형제이고 자매라고 생각해야 마땅하다는 박 목사는 노숙자도 사랑을 함께 받아야 하는 우리의 이웃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복주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런 어려운 이웃에게 넉넉하게 베풂으로 풍성한 복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세상에 가난한 자가 있는 것은 부자들로 하여금 선을 베푸는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 이 말처럼 우리에게 사랑과 나눔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선한 손길을 통해 세상이 아름다워지고 따뜻해지길 기원합니다.”
미국 교포 목회를 포함, 목회 22년차인 박 목사는 2007년부터 노숙자 위주의 예배를 드리고 있다. 미국 버클리대학 앞에서 목회를 맨 처음 시작해 교회이름을 그대로 가져왔다. 처음엔 일반 목회를 시작했는데 인근 노숙자들이 하나 둘 늘더니 지금은 주일 오후 300여명의 노숙자들이 지하 예배당을 꽉 메운다.
이색적인 점은 예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손마다 하얀 봉투 한 개씩이 쥐어진다는 점이다. 봉투에는 2000원이 들어있다. 박 목사는 노숙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봉투를 전달한다.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주는 떡, 따뜻한 커피와 함께….
박 목사는 이 사역을 ‘2060 운동’이라고 부른다. 2000원에 대한 사용법도 부연 설명했다.
“2000원을 주면서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 노숙자를 위해 60분 동안 복음을 전합니다. 그리곤 교통비로 1000원, 출출할 때 컵라면 500원, 나머지 500원은 나보다 더 힘든 동료에게 주라고 가르치지요.”
박 목사는 주일마다 노숙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또 노숙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직업 알선은 물론, 중매도 하고. 특별히 교회 내에 노숙자성가대를 조직, 많은 노숙자들이 찬양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얻고 있다. 그동안 60여명이 세례를 받았다. 이들은 매주 예배 시간에 신앙 간증을 한다.
박 목사는 노숙자들이 병원에 가거나 교도소에 가는 경우를 주목, 신앙공동체인 ‘나사로의 집’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집에서 노숙자 등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많은 부분이 아직 구상에 머물고 있지만 이를 돕기 위한 후원자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어려운 교회들은 청원서, 교회(자기)소개서와 기타 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취재해 보도하고 후원자들의 명단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성금자 명단 (단위:원)
△10만 권중석 서은순 김명곤 무명씨 △5만 안정란 박광식 최영옥 △3만 이인자 전순금 △2만 윤용길 홍나미 김윤희 △1만 김화덕 이영래 최길영
◇후원금 접수
국민은행 538801-01-295703(예금주 한영훈-세복협)
신한은행 100-026-263928(예금주 한영훈-세복협)
◇문의 및 서류접수
세계복음화협의회(02-2608-0111)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