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강남을 출마선언·박상천은 불출마… 민주 호남중진 ‘물갈이’ 탄력받나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11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고문은 “강남을에 다가가 이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우위에 서 있는 시민들께 보편적 복지의 가치를 설명하고 복지국가를 위한 부자증세의 필요성을 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고문은 회견 전 당 지도부와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중순 현 지역구인 전주 덕진을 떠나 부산 영도나 서울 강남지역에서 출마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고민 끝에 강남을 출마를 굳혔다. 2007년 대선에서 제1야당 후보로 출마했던 정 고문은 이듬해 실시된 18대 총선 때 서울 동작을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에 패했다. 2009년 4·29 재선거 때 수도권으로 출마하라는 당 지도부의 요청을 뿌리치고 탈당, 원래 지역구인 전주 덕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번 총선 분위기가 민주당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강남을이 새누리당의 전통적 텃밭이어서 정 고문에게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민주당에서 최다선(5선)인 박상천 의원은 이날 “젊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기로 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검사 출신인 박 의원은 1988년 13대 총선 때 처음 배지를 달아 당 대변인과 원내총무, 대표를 지냈으며 법무부장관도 역임했다.
지역구가 전남 고흥·보성인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호남지역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를지 주목된다. 현재 출마를 채비 중인 3선 이상 정치인은 김영진(광주 서을) 강봉균(전북 군산) 이강래(전북 남원·순창) 조배숙(전북 익산을) 김성곤(전남 여수) 이낙연(전남 함평·영광·장성) 의원 등이다.
이와 관련해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박상천 의원과 같은 분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누가 진짜 경제·사회 민주화 세력인지 국민과 더불어 전·현직 의원을 포함해 모든 후보자를 면밀히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성기철 기자 kcs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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