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57% 적자·영업이익 뒷걸음… 2011년 4분기 실적 발표

Է:2012-02-0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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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57% 적자·영업이익 뒷걸음… 2011년 4분기 실적 발표

국내 기업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 실적은 더 나빠졌다.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중 지난해 4분기에 적자를 냈거나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곳은 절반이 넘는다. 증권사가 전망치보다 실제 실적이 더 나쁘게 나타나는 이른바 ‘어닝쇼크’에 해당되는 기업이 90%를 넘는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8일까지 상장사 249곳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245곳이 영업이익을 내놨다. 245곳 중 46곳(18.8%)은 적자를 봤고, 94곳은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줄었다. 총 140곳, 57.1%가 적자 및 영업이익 감소를 겪은 것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탓에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예상됐었으나 실제 성적표는 그보다 훨씬 좋지 않았다. 예컨대 증권사들이 영업이익 전망을 발표했던 상장사 46곳 중 42곳, 91.3%는 수정 전망치를 밑돌았다. 경기 둔화 흐름을 반영해 낮춰 전망했지만 그 수준에도 못 미친 것이다. 시장에서 예상한 것보다 실적이 받쳐 주지 못하는 현상인 이른바 어닝쇼크가 벌어진 셈이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기업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에프앤가이드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발표를 앞둔 기업 중 비교가 가능한 60곳 중 절반인 30곳은 지난해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들거나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김동열 수석연구위원은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해외 불안요인과 그에 따른 교역량 감소 때문”이라며 “수출기업이 유럽과 미국의 경기 부진에 따라 타격을 받았고 국내 소비와 투자에도 영향을 미쳐 내수도 침체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 기업 실적은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중국 경기가 회복되면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8일 2000선을 재탈환한 데 이어 9일에도 10.89 포인트(0.54%) 오른 2014.62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지수가 선행 경기지표임을 감안하면 경기가 지난해 3, 4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반기 이후 회복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유럽 재정위기가 아직 진행형이기 때문에 낙관하기는 어렵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세계경제의 경제활동 부진, 수출 둔화에 따른 신흥시장 경제 약화와 국내 경제의 수출 감소에 의한 성장세 둔화를 거론했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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