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매는 서민들] 苦물가 한파에… 농산물 가격 급등, 감귤 86%·청양고추 71% ↑

Է:2012-02-0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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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매는 서민들] 苦물가 한파에… 농산물 가격 급등, 감귤 86%·청양고추 71% ↑

유례없는 2월 혹한이 몰아치는 가운데 민생도 꽁꽁 얼어붙었다. 한파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지갑은 홀쭉해지고 있다. 지난해 초 나타났던 ‘한파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상승에 따른 물가인상)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속적인 불황으로 먹거리와 교육비도 줄이는 서민들의 내핍생활은 경제한파가 몰고온 가슴 아픈 풍경이다.

55년 만에 찾아온 2월 한파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유가마저 중동발 위기 및 한파에 따른 수요급증으로 뛰면서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붉은고추 중품 10㎏과 시금치 중품 4㎏의 도매가격은 이날 각각 8만2800원, 1만28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39%, 42% 뛰었다.

감귤 10㎏ 가격은 2만84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무려 86%나 치솟는 등 과일 값도 일제히 올랐다. 오이와 청양고추도 각각 15%, 71% 급등했다.

과일과 채소 도매가격이 급등한 것은 이상 한파 때문에 출하량이 줄어든 데다 난방비와 인건비 등 재배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도매가격 상승은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감귤 중품 10개의 소매가격은 이날 2483원으로 1주일 전보다 7.8%, 한 달 전보다 34.4% 올랐다.

유례없는 한파는 유가 상승도 부추기고 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째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는 7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55달러 오른 113.25달러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전날보다 1.50달러 상승한 배럴당 98.41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0.30달러 올라간 116.23달러에 거래돼 6개월래 최고수준을 보였다.

이로 인해 지난달 석달 만에 3%대로 떨어진 소비자물가가 다시 꿈틀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물가가 크게 뛴 것은 기상이변에 따른 영향이 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물가 통계자료를 보면 2011년 1∼11월 우리나라의 식료품·비주류음료 등 식품물가 상승률은 7.9%를 기록, 회원국 중 에스토니아(9.9%)에 이어 상승률이 가장 컸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강추위가 길어지면 기름 수요가 늘어나고 농산물 가격이 올라 물가 불안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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