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9일]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

찬송 : ‘주의 말씀 받은 그 날’ 285장(통 20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1장 17절

감리교의 창시자인 요한 웨슬레 목사님은 말을 타고 영국 전역으로 다니며 전도여행을 많이 했습니다. 하루는 혼자 말 타고 산악지방을 전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뒤에서 “멈춰라. 이놈아!”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깜짝 놀라 뒤돌아보니 강도가 큰 권총을 겨누고 있었습니다. 웨슬레 목사님은 전도여행을 다닐 때 항상 독서를 했기 때문에 책 말고는 값나가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강도는 글을 읽을 줄 모르니 책은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픈 사람이었습니다. 아무 것도 빼앗을 만한 것이 없는 것을 안 강도는 “오늘은 재수가 없는 날이군.” 혼자 투덜대며 뒤돌아 갔습니다. 그때 웨슬레 목사님이 강도의 뒤를 향해 크게 소리쳤습니다. “멈춰라. 이놈아!” 강도가 깜짝 놀라 돌아서자 웨슬레 목사님이 강도에게 힘차게 말했습니다. “이놈아, 내 말을 잘 듣고 잊지 말거라. 오직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너와 나의 죄를 깨끗이 씻을 수 있느니라.” 그리고는 다시 말을 타고 떠났습니다.

그 후 10년이 지났습니다. 웨슬레 목사님이 어느 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하는데 한 신사가 정중하게 웨슬레 목사님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그는 바로 10년 전에 웨슬레에게 총을 들이댔던 강도였습니다. 그 강도는 그때 웨슬레 목사님이 말한 예수의 피만이 우리의 죄를 씻을 수 있다는 말에 끌려 교회에 나가기로 결심했고, 강도 생활을 버리고 그 동네에서 성공적으로 가게를 경영하는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던 것입니다.

10년 전에 강도가 웨슬레 목사님으로부터 돈이 될 만한 것을 하나도 빼앗지 못했을 때 한 말이 무엇이었습니까? “오늘은 재수가 없는 날이군.” 그런데 어땠습니까? 정말 강도에게 재수가 없는 날이었습니까? 아닙니다. 그날은 강도의 일생에 가장 재수가 넘친 날이었습니다. 그날 웨슬레 목사님의 전도를 받고 예수님을 만나지 않았으면 그 후로도 계속 강도짓 하다가 비참한 삶을 마쳐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그의 일생이 변화되어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축복된 삶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찾아온 날이 나의 인생에서 가장 재수 좋은 날임을 믿습니까? 내가 원하는 세상적인 것을 조금 더 가지는 것이 진정 좋은 것이 아닙니다. 그것 때문에 오히려 내가 죄에 묶이고 불행에 빠지는 수가 너무도 많습니다. 당장은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어 보이는 것 같아도 내 안에 하나님의 은혜를 모시고 사시기 바랍니다. 세상 것에만 매달리면 당장은 재수 좋은 것 같아도 나중은 재수가 재앙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찾으면 당장은 얻어지는 것이 없어보여도 후에는 나에게 가장 필요한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값진 보화인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 것 없다고 원망하지 말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힘차게 살아가는 믿음의 가정들이 되길 바랍니다.

기도 : 은혜의 하나님! 저희가 영의 눈을 떠서 하나님이 주신 삶의 보화들을 보며 감사하게 하소서. 각양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깨닫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고일호 목사(서울 영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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