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동영상으로 신약성경 공부하세요”… DVD 제작 정영호 집사

평신도가 자비를 들여 신약성경 27권을 알기 쉬운 만화 DVD로 만들어 보급중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아마골프 TV 대표 정영호 집사(오륜교회). 정 집사는 지난해 자비 3억원을 들여 초 신자나 평신도들이 누구나 알기 쉽게 신약을 공부할 수 있도록 신약성경 전권을 DVD 2장에 담아 출시했다. ‘위대한 사랑’이란 제목이 붙은 이 DVD의 특징은 신약성서 각 권의 핵심 메시지, 기록배경, 기록자, 기록 당시의 상황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을 뿐 아니라 각 권의 내용을 최정상급 만화가(정유진)가 그린 그림으로 동영상화 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의 경우 저자 마태는 누구이고, 어디에서 태어났으며, 어떻게 기록하게 됐고, 핵심메시지는 무엇인지 등을 정리하고 줄거리를 만화로 그렸다.

정 집사가 DVD 작업을 하게 된 것은 6년 전. “미국에 유학을 가 있던 아들이 예수님 믿으라고 전도를 해요. 유교집안에서 자란 탓에 아들의 권유를 한 귀로 흘려들었는데 얼마 뒤에 영동성서침례교회 목사님이 우리 집에 심방을 와서 아들 부탁으로 왔다고 그래요. 그래서 교회에 나가게 됐습니다”

정 집사는 집 근처에 있는 오륜교회(김은호 목사)에 출석하고 난 후 설교를 들을 때 마다 성경의 메시지와 배경을 잘 이해할 수 없어 답답했다. 그래서 별도로 김영주 부목사를 모시고 성경공부를 하던 중 동영상으로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목사님의 설교가 좋거든요. 그런데 저는 성경에 대한 지식이 너무 없어 잘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머리 속으로 이스라엘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고 싶다는 들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만화를 그려 동영상으로 제작을 했습니다.”

정 집사는 원래 이미테이션 주얼리 업계에서 30여 년간 일을 했다. 그러다 골프에 심취해 1999년 아마골프(amagolf.co.kr)를 설립하고 인터넷으로 골프 레슨 동영상을 제작해 보급하기 시작했다. 이런 노하우가 이번 신약성경 DVD 제작에 크게 도움이 됐다. 현재 아마골프는 200가지의 골프 어플리케이션을 안드로이드 폰과 아이 폰에 보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IPTV인 아마골프 TV를 세워 오는 3월부터 LGU+를 통해 골프방송을 할 예정이다. 또 골프 용품인 핸드포스트 퍼터를 개발해 특허출원했고, 자체 개발한 임팩트 양말은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신약성경 만화 DVD는 어플로 만들어 안드로이드 폰에 올려져 있습니다. 앞으로 아이 폰에도 넣을 계획입니다. 영어로도 제작되어 있어 영어권에서도 인기를 끌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 집사는 앞으로 구약 39권도 만화 DVD로 제작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이승한 기자 s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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