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회적 역할 계속 생각… 정치도 그 중의 하나”

안철수(얼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6일 “우리 사회의 발전적 변화에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지 계속 생각 중”이라며 “정치도 그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자신의 발전적 역할이 필요하다면 정치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안 원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안 원장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안철수재단’(가칭) 설립 기자회견에서 향후 정치 행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정치에 참여하고 안 하고가 본질이 아니라고 본다. 제가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평생 고민하고 살아온 사람이라는 연장선상에서 생각해 달라”며 여지를 남겼다.

안 원장은 기부재단 설립과 정치 행보의 연관성에 대해선 “지금까지 그런 분이 있었느냐. 왜 연결시키는지 잘 모르겠다”며 순수한 재산환원으로 받아들여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안철수재단 운영과 관련해 “제안자이고 기부자이지만 제 몫은 여기까지”라고 말해 기금출연 후 재단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다만 “재단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재단 행사와 기부문화 증진활동에 대해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철수재단은 공익법인으로 시작한 뒤 2년 후부터는 성실공익법인으로 전환해 기금운용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정보기술을 이용해 편리하게 기부하고, 수혜자의 다양한 요구를 파악해 선택적 기부가 가능한 웹사이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연동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기부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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