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흔들리는 박근혜·한명숙 리더십] 朴도 韓도 ‘독선주의’ 역풍

Է:2012-02-0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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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흔들리는 박근혜·한명숙 리더십] 朴도 韓도 ‘독선주의’ 역풍

4·11 총선 공천혁명 기치를 내걸고 공천위원 인선을 마무리한 여야의 두 ‘여여(女女)’ 대표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두 대표 모두 밀실 인사와 검증 부실 논란, 불공평 편중 인사라는 당내 반발에 직면하면서 과거 정당들이 보여줬던 ‘독선적 리더십’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공직자후보추천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쇄신작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정작 자신은 진영아 공천위원의 사퇴를 자초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박 위원장의 화법에도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 위원장은 “(진 위원이) 이미 사퇴했는데 자꾸 토를 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껄끄러운 당내 여론을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 투였다. 공천위원 명단이 발표됐던 지난달 31일에는 “촉새가 나불거려서 (비대위원 명단이 사전에 유출됐다)”라고 당내 인사들을 꼬집기도 했다.

당명 개정 과정에서도 박 위원장의 지도력은 흔들거리는 모습이다. 쇄신파와 친이명박계뿐 아니라 ‘근위대’라 할 수 있는 친박근혜계까지 가세해 “민주적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대위원 대부분이 새 당명에 거부 반응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박 위원장이 일부 전문가 의견만 듣고 그대로 밀어붙인 대목은 권위주의적인 냄새가 짙게 풍긴다는 목소리도 있다.

3일 14명의 공천심사위원 명단을 발표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도 거센 당내 반발에 휩싸였다. 당 서열 2위인 문성근 최고위원이 “통합의 정신을 위배했다. 공심위를 완전히 재구성하라”고 정면 반발한 것이다. 당 내부에선 호남, 충청이 각각 1명에 불과하고 영남 출신은 배제된 데 대해서도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한 대표가 박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철통 보안’을 유지하며 깜짝 인사를 계속하고 있는 데도 비판이 작지 않다. 또 공심위뿐 아니라 당내 주요직책을 친노무현 그룹과 학생운동권 출신의 ‘486’인사들, 과거 여성단체에서 함께 활동했던 멤버들 위주로 채우자 “가까운 사람만 챙긴다”는 얘기까지 흘러 다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모든 권력을 쥔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도 완벽할 수는 없는 마당에, 당내 인사의 속성상 다소 미흡한 발탁과 보안이 불가피하다는 반론도 있다. 또 여야의 당내 반발 기류가 두 여성 대표 특유의 외유내강형 리더십에 적응하지 못하는 정치권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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