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위기의 이웃들

Է:2012-02-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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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위기의 이웃들

매주 수요일 저녁 예배 후 장로님들과 함께 서울역으로 나가서 노숙자들을 만나기 시작한 지 여러 달이 되었다. 서울역에서 추위를 피하던 노숙자들을 밖으로 다 내보내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여러 사람과 의논도 하고 정부 관계자들을 설득도 해보았다. 그러다 결국은 도움이 될지 아닐지 모르지만 나가서 그분들을 만나보기로 하고 당회원들과 함께 나가고 있다. 지난 수요일 저녁은 영하 13도의 강추위였는데도 대책 없이 지하도에 누운 형제들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무정함과 무대책에 답답함을 느끼다 못해 비애감마저 들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그리 대단하지 않다. 우선은 사람 취급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대화해주고 걱정해주는 것, 약간 나누는 인정과 사랑을 그리워한다. “감기 들지 말라”는 어느 장로님의 당부에 눈물 글썽이며 “그런 말 오랜만에 들어 본다”며 “그 마음 오래 가져 달라”고 애절히 당부하는 한 형제의 모습이 눈물겨웠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이면 그들을 외롭지 않게 할 수 있고 절망을 이기게 도울 수 있다. 이 추운 겨울이 지나기 전에 위기의 이웃들을 한번쯤 떠올려보기를 희망한다.

손달익 목사(서울 서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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