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삶의 풍경] 길

Է:2012-02-0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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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에세이-삶의 풍경] 길

길은 많습니다. 공기가 신선한 아름다운 산길, 울울창창(鬱鬱蒼蒼) 숲길도 있습니다. 야산에 난 비탈길, 동네 어귀를 돌던 모퉁이 길, 사람을 안내하던 여행자의 길, 많은 사람을 실어 나르는 기차 길, 강을 따라 걷던 시원한 강변길, 넓은 평야에 난 논두렁 길, 나무가 성근 가로수길, 그리고 알 수 없는 인간의 보이지 않는 마음의 길도 있지요.

가지 않아야 할 길, 어느 날 나는 그 많은 길 중 어떤 길도 걸을 수 없음을 절절히 느낍니다. 그러면 한없이 슬퍼지고 고독해집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왜 그리 빠른지요. 시간의 화살을 붙잡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그만 시간은 그리 황망히 도망칩니다. 우리는 가고 싶지 않을 길을 걸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길은 내가 원하지 않던 곳일 때가 많습니다. 가만 정말 멋진 길을 생각해 봅니다. 그러자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길을 찾지 말고 내가 길이 되어주는 게지요. 스스로 길을 만들어 보니 그 길을 걷는 누구나 평화로워질 것입니다.

그림·글=김영미(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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