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아침 여는 행복한 청소부… ‘희망풍경-당진의 행복한 청소부’

Է:2012-02-0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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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아침 여는 행복한 청소부… ‘희망풍경-당진의 행복한 청소부’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건강하면 행복할까? 돈과 건강을 갖추고 있어도 마음이 가난하면 행복할 수 없다. 표기풍(65)씨는 한때 잘나가던 무역회사 대표였으며, 지역단체 활동가였다.

지금 그는 몸이 불편한 환경미화원이다. 하지만 예전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 고향 충남 당진에서 청소부를 하고 있는 그의 일과는 새벽 4시에 시작된다. 아직 어둠이 남아 있는 도로를 청소하는 그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시지 않는다.

10년 전 그는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를 당했고,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었다. 사고 당시 기억은 거짓말처럼 전혀 없다. 가족들은 의사에게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까지 들었고, 표씨는 뇌 병변 2급 판정을 받았다. 2년간 재활훈련을 받았지만 제대로 걷기도 어려웠고, 치아가 모두 부러져 발음도 부정확했다.

지금도 그는 단기 기억력에 문제가 있음을 느낀다. 여전히 말하는 것도 힘들다. 그럼에도 행복하다.

고향의 새벽을 밝히고 고향의 거리를 쓸고 닦을 수 있음에 그는 감사해 한다.

“내가 새벽에 조금 수고해서 아침에 출퇴근하는 사람들 기분을 상쾌하게 할 수 있다면, 그거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습니까? 난 이 지역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이 직업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할 겁니다. 우리 고장, 내 고향에 좀 더 깨끗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게 작은 내 소망이에요.”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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