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욱하면 국민이 불안해져” 김황식 총리 ‘페친’과의 대화
“페! 페친(페이스북 친구) 여러분 정말 만나고 싶었다. 이! 이렇게 찾아주셔서 고맙다. 스! 스스럼 없이 거리낌 없이. 북! 북적북적 와글와글한 시간을 가집시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30일 광화문 인근 한 식당에서 페친 30명과 삼겹살, 김치찌개를 먹으면서 진솔한 얘기를 나눴다. 그는 직접 준비한 ‘페이스북’ 4행시로 분위기를 이끌었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한차례 연기됐다 열린 모임에는 학생과 주부, 직장인, 자영업자 등 10대∼60대가 함께 했다.
김 총리는 대선 출마 질문에 “나에게 표를 줄 사람은 없지 않겠나. 안 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권 이슈가 많았는데 중심을 잘 잡았다. 저 같으면 한번쯤 욱했을 것”이라고 한 윤모(41·주부)씨에게 “상식과 원칙을 생각했다. 정말 속상하고 욱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제가 욱하면 국민이 불안해진다”고 웃었다. 김 총리는 최연소 참석자 박모(15)군이 학교폭력 해결책을 묻자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가해자, 저항을 못하고 굴종하는 피해자, 관심이 없거나 적은 가정과 학교 등이 서로 복합돼 있다”며 “2월6일쯤 관계장관회의를 해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광주지방법원장 재직 때 쓴 글을 모은 책 ‘지산통신’을 갖고 나와 사인을 해 나눠줬다.
최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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