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위안화 재평가 착수… 종전 ‘상당한 저평가’ 입장서 완화 가능성 커
미국 정부와 의회는 만성적인 대(對)중국 무역적자 원인으로 중국 통화당국의 인위적인 위안화 가치 저평가를 문제 삼아왔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이 위안화 가치에 대해 재평가 작업을 벌이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IMF는 지난주 주요 20개국(G20)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위안화 가치를 새롭게 평가하기 위한 방법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IMF는 평가 결과를 오는 5월 연례회의 전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IMF는 지난 5년여 동안 위안화 환율이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는 미국 등 무역경쟁국들에는 중국에 압박을 가하는 기준 역할을 해왔다.
신문은 그러나 이번에 ‘상당히’라는 표현이 빠진 “저평가돼 있다”거나 “시장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수준에 근접했다”며 완화될 경우 중국의 환율정책을 문제 삼아온 노력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국 일본 등도 대중국 수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세계무역기구(WTO)는 중국을 겨냥한 브라질의 요구를 받아들여 환율조작국에 대해 무역 규제를 가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IMF의 재평가 결과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IMF가 G20 회원국들에 제시한 수치와 함께 최근 분위기를 보면 완화된 표현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IMF는 국제결제은행(BIS) 통계를 들어 지난해 4분기 위안화의 실효환율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량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연간 8% 상승률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4% 오른 것에 비하면 엄청난 절상 속도다.
IMF 수석 연구원을 지낸 에스워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는 “중국의 여러 가지 지표, 경상수지, 무역 흑자, 외환보유액 상승 속도 등을 감안할 때 위안화가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는 IMF가 새로운 중국의 환율 평가 시스템을 개발하려는 데 대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6000억 달러의 비상 자금을 충당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어 중국에 손을 벌려야 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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