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어쩌다 이지경까지…” 수색 통보 10분 만에 전격 수색

Է:2012-01-3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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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하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모르겠다.”

30일 사상 처음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외교통상부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오전 10시 김은석 에너지자원대사 사무실과 대변인실, 국제경제국 소속 에너지기후변화환경과와 아프리카중동국 아프리카과에는 검사 1명과 수사관 7∼8명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불과 10분 전에 압수수색 사실을 외교부에 통보한 뒤 득달같이 달려와 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된 의심이 있다 싶은 곳은 모두 뒤졌다. 검찰은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관련 보도자료 작성에 관여하고 배포를 주도한 김 대사 사무실에서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를 확보했으며 대변인실에선 보도자료 배포 경위를 다룬 서류들을 압수했다. 또 카메룬 현지 공관에서 보낸 전문을 확인하기 위해 외교정보시스템실도 수색했다.

외교부는 검찰의 전광석화 같은 압수수색 실시가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이다. 이번 사건을 김 대사 개인 비리로 여긴 데다 “검찰이 요구하면 언제든 자료를 제출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일단 외교부는 압수수색에서 감사원 감사 이상의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김성환 장관은 이날 케이블TV에 출연 “저로서는 낯을 들기 어렵다. 수사에 최대한 합력할 것”이라며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무소속 정태근 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에 나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카메룬 지원액이 2009년 약 5억원에서 2010년 20억원 수준으로 급격히 늘었다”며 KOICA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주장했다. KOICA는 외교부 산하단체로 저개발국가 지원사업을 해오고 있다.

최현수 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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