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문인 석촌 윤용구 회화전
조선후기 문신으로 서화에 뛰어난 석촌(石村) 윤용구(1853∼1939)는 19세 때 과거에 급제해 고종 시절 이조참판과 도승지 등을 지냈다. 이후 법부·탁지부·내부 대신에 수차례 임명됐으나 모두 사절했다. 그는 1910년 10월 일본왕이 남작 작위를 내리자 “어찌 또 다른 주군을 모실 수 있겠는가”라며 거부하고 초야에 묻힌 것으로 유명하다.
석촌은 글씨와 그림에도 뛰어났는데 난초와 대나무와 괴석을 한데 아우른 석란(石蘭)과 석죽(石竹)을 즐겨 그렸고 직선이나 곡선의 다양한 형상을 지닌 괴석도 많이 그렸다. 산수, 난죽, 괴석 등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석촌양식’을 구축했으며 개성 있는 필치의 회화를 다수 남겼다. 고졸하면서도 청아한 그의 작품은 ‘문인풍미(文人風味)’의 멋을 지녔다는 평가다.
석촌의 회화전이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 신관 사미루에서 3월 18일까지 열린다. ‘사미루(四美樓)’는 경남 창원 김종영 생가 별채로 석촌이 현판 글씨를 썼다. “칼 기운은 구름을 뚫고/ 지사는 한을 품었네/ 그윽한 향기는 방안까지 퍼져와/ 선인과 벗하는 증표가 되네”라고 읊은 ‘석란-태고지기(太古之氣·사진)’ 등 30여점을 선보인다(02-3217-6484).
이광형 선임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