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임용시험 합격 시각장애 1급 강신혜 “학생과 친한 교사 되겠다”
2012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한 강신혜(24·여·사진)씨는 태어날 때부터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 1급 시각장애인이다. 상명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임용시험에 응시해 2차까지 합격했으나 아깝게 3차에서 탈락했다. 강씨는 올해 재도전한 끝에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강씨는 26일 “학생들과 가깝고 친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면서 “시각장애인이어서 오히려 그런 선생님이 되기 쉽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합격 소식에 눈물이 나 참느라 혼났다. 엄마와 얼싸안고 울다가 웃다가 춤을 췄다”며 활짝 웃었다.
강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교사의 꿈을 간직했다. “너는 가르치는 데 소질이 있다”는 담임교사의 칭찬 한마디가 계기였다. 다른 활동을 하기 어려운 시각장애 때문에 책을 읽는 시간이 많아진 것도 도움이 됐다. 별명도 ‘책벌레’ ‘문학소녀’였다. 좋아하는 과목을 가르치고 싶어 ‘국어선생님’을 꿈꿨다.
강씨는 “책을 읽고 싶어도 복지관에 맡겨 음성파일이나 점자책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게 힘들었다”며 “공부할 때도 다른 사람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했다. 지난해 낙방했을 때는 크게 낙담했지만 더 열심히 공부했다. 강씨를 돕는 시각장애인 안내견 ‘미래’가 언제나 힘을 줬다.
고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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