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가계대출 6개월새 16조원 늘어
서민들의 가계대출이 은행권에서 주춤한 반면 제2금융권에서 급증해 대출의 질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계대출은 48조7000억원(6.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5.6%, 제2금융권은 9.1% 각각 늘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지난 하반기 은행권 대출을 억제한 이른바 ‘풍선효과’ 때문이다. 하반기 증가한 가계대출 27조2000억원 가운데 은행권은 11조2000억원에 그친 반면 16조원은 제2금융권에서 조달했다.
이 기간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5.8%)은 덩치가 훨씬 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2.5%)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농협 단위조합과 신협 등 상호금융에서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급증은 금융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상환부담이 늘어나 가계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소비여력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세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이었지만 제2금융권에서의 대출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해 필요하면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형 기자 kimth@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