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권태일 (16) ‘꿈은 이루어진다’ 나눔의 손길 전 지구촌으로
판잣집을 지어 즐거운 집을 운영할 때 하나님께서는 느닷없이 ‘아프리카를 축복의 땅으로 만들 수 있다’는 꿈을 꾸게 하셨다. 그런데 그 꿈이 중국 사역을 시작한 뒤 좀 더 구체화됐다. 그러면서 다른 선교단체와 함께 아프리카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200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단법인 ‘월드쉐어’를 설립하게 됐다.
제3세계 빈곤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전에는 미국에서 모금하여 한국으로 보내왔다. 하지만 나는 미국에 법인을 세워 ‘미국에서 모금하여 전 세계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실적인 눈으로는 어렵게 보이지만 나는 그 꿈을 구체화시켜 나갔다.
2002년 한국에서 월드컵축구대회가 열렸을 때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맞다. 좌절하지 않는 한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나는 내 꿈을 꿈으로 끝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열적으로 일했다. 전 세계의 고통당하는 이들을 향해 나눔의 손길을 뻗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다. 잠시도 쉴 수가 없었다. 당시 영화 빠삐용의 한 장면은 내 머릿속에 너무나 생생하게 각인돼 있었다. 살인했다는 누명을 쓰고 절해고도 외딴섬으로 유배된 주인공이 어느 날 꿈에 재판관 앞에서 무죄라고 외쳤지만 재판관이 “네가 살인을 저지르지 않은 건 알지만 ‘시간 허비죄’에서는 벗어날 길이 없다”고 하는 장면이다. 적어도 나는 하나님 앞에서 시간을 허비한 죄만큼은 짓지 않으리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지금까지 달려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월드쉐어를 세우고 홈리스 사업을 시작했다. 노숙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센터를 세워 운영하면서 기부 시스템을 갖췄다. 현재 10만 회원을 목표로 김희기 센터장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는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쳐 있다. 이어 한국에서도 당국의 허가를 받아 한국 월드쉐어가 만들어졌다. 현재 30여 국가에 40여 그룹홈을 운영하고 있고, 진흙탕 물로 연명하는 지역에 100개가 넘는 우물을 파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안수술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긴급재해가 발생하는 곳이면 곧바로 출동하는 등 쉴 새 없이 뛰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28일부터 4박5일 동안 태국 방콕에서 의미 있는 행사를 열었다. 국내 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그룹홈 아이들을 돌보는 보모들을 위한 ‘국제보모 동아시아워크숍’을 세계교육문화원과 함께 개최한 것이다. 참석자들이 하나같이 은혜와 감동으로 울고 웃으며 “하나님이 하셨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저마다 가슴속에 내일을 향한 새로운 비전을 담았다.
또한 아이티의 강진, 중국 쓰촨성의 강진, 그리고 일본 후쿠시마 지역의 쓰나미와 강진 등 재난 지역으로 달려갔다. 물론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 생기면 달려갈 것이다. 앞으로 월드쉐어가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 보람 있는 일을 하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든지 함께 손을 잡고자 한다. 타인을 위해 일한다는 것, 이웃에게 힘이 된다는 것,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어디 있겠는가.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마 22:39)고 말씀하셨다. 월드쉐어와 함께하는 이들이야말로 주님의 명령을 삶의 최전선에서 실천하는 이들이 아니겠는가. 쓰레기를 주워서 모은 500만원으로 물이 없는 지역에 우물을 팔 수 있게 한 분이 있는가 하면 죽음을 앞두고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장학금 1억원을 선뜻 내놓으신 분도 있었다. 뿐인가. 바쁜 와중에도 일주일 넘게 시간을 내 아프리카로 날아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료하는 의사들도 있다. 전 세계 고통당하는 이들을 향한 뜨거운 열정, 결코 식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 바로 그 실천의 장이 월드쉐어다.
정리=정수익 선임기자 sag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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