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갈등 넘어 온정이 넘치는 설 되길
오늘부터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에 들어간다. 저 마다 양 손에 선물을 가득 들고 부모님과 가족 친지, 어릴 적 친구들이 있는 고향을 찾아 그 동안 나누지 못했던 정을 마음껏 나누길 바란다. 고향길이 멀어 막히고 짜증날지라도 도착한 후의 기쁨을 생각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설을 보냈으면 한다.
무엇보다 이번 설은 가난하고 힘없고 외로운 이웃들을 살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갈수록 심해지는 사회양극화로 우리 주변에는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이 한둘이 아니다. 설 명절에 잠시 짬을 내 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기회를 갖는 것은 자녀교육을 위해서나 사회통합을 위해서나 유익한 일이 될 것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달부터 시작한 ‘희망 2012 나눔캠페인’이 시작 49일 만에 목표 금액인 2180억원을 넘어선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따뜻한 정이 남아있다는 징표로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모금 목표액의 1%가 모일 때 마다 온도계가 1도씩 올라가는 서울 광화문광장 ‘사랑의 행복 온도탑’은 이미 100도를 훨씬 넘어섰다. 이달 말까지 캠페인 기간이 남아있는 점을 고려하면 역대 최고 모금액인 2242억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하다.
우리 민족은 옛부터 가난하고 힘든 이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사랑으로 감싸고 돕는 미풍양속을 고이 간직해오고 있다. 밥이 없으면 덜어주고 옷이 없으면 나눠 입는 아름다운 전통을 가진 자랑스런 민족인 것이다. 요즘 들어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국내 경기침체로 우리네 삶이 조금 팍팍해졌지만 상부상조의 정신이야말로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소중한 가치 아니겠는가.
올해는 나라의 앞날을 좌우할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라는 큰 정치적 행사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정치권이야 목표 달성을 위해 편을 갈라 죽기 살기로 싸우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국민은 너그러운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모처럼의 설 연휴를 가족들과 함께 뜻 깊게 보내면서 아울러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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