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초미관심 공천심사위원장 누가 될까… 윤여준·인명진·법륜·송복 등 하마평

한나라당의 4·11 총선 공천을 진두지휘할 공천심사위원장은 누가 맡을까. 비상대책위원회가 설 연휴 직후 공심위를 구성키로 하면서 위원장 인선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심위는 비대위가 마련한 공천안을 바탕으로 현역의원 평가, 개방형 국민참여경선 및 전략공천 지역 구분, 비례대표 전략영입 등을 통해 본선 경쟁력을 갖춘 총선 후보를 선발해야 한다.

규모는 위원장을 포함해 11∼15명으로 예상되며 ‘밀실·나눠먹기 공천’을 차단하는 차원에서 당내 인사보다 외부 인사들이 더 많이 참여하는 형태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공심위원장 역시 외부 인사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되는 만큼 공천 탈락자들의 거센 반발과 당내 각 세력의 갈등까지 감내해야 하는 자리다.

당 안팎에서는 외부 인사지만 단순한 ‘명망가’보다는 정치권의 여러 사정을 잘 알고 ‘정치적 감각’도 겸비한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이런 기준에 맞는 인물로는 16대 의원을 지낸 윤여준(73) 전 환경부 장관과 당 윤리위원장을 역임한 인명진(66) 갈릴리교회 담임목사 등이 거론된다.

두 사람 모두 뚝심이 있으면서 당내 사정에도 밝고 균형감각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전 장관은 자타가 공인하는 여권 내 선거 기획통이다. 한때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인 목사는 높은 도덕성으로 공천의 객관성을 보증할 수 있는 무게감을 가진 인사로 꼽힌다.

그러나 윤 장관은 19일 언론과의 접촉에서 “그런 제안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인 목사 역시 “이번 공심위원장은 참 어려운 자리가 될 것”이라며 “그런 제안이 올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윤 전 장관과 함께 안 원장의 멘토로 통했던 법륜(59) 평화재단이사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한 여당 의원은 “그는 정치권 인사들과 두루 친분이 있고 정치적 혜안이 있는 분”이라고 했다. 이 밖에 보수 성향의 원로학자인 송복(75) 연세대 명예교수도 거론된다.

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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