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라3호, 유증기 폭발 탓”… 해경 잠정결론 실종자 수색·신원 확인 총력
유류운반선 두라3호 폭발사고를 수사 중인 인천해양경찰서는 16일 사고가 ‘유증기에 의한 폭발’에 의한 것으로 잠정 결론짓고, 정확한 원인 규명과 실종자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
해경은 이날 오전 사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설명하고 “앞으로 2∼3일 내에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현재까지는 인화성이 높은 탱크 내 유증기가 정전기로 인한 스파크와 만나 폭발하면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유류운반업계 종사자들은 선사 측이 대산항 입항시간에 맞추기 위해 유증기 제거 작업과 유류잔량 제거작업을 촉박하게 동시 진행시키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선원들이 유증기를 빼고 탱크에 진입해 유류잔량 제거작업을 마치는 데 보통 4∼6시간 걸리는데 서산 대산항까지도 4∼6시간이면 도착하게 된다는 것이다. 두라3호가 출항 1시간30분 만에 폭발한 점이 이를 뒤받침한다는 것이다.
또 두라3호가 평소 경유를 운반하다가 당시에는 휘발유를 하역한 점도 사고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유류 종류가 같으며 유증기 제거작업만 하고 탱크 내 유류잔량 제거작업은 생략할 수도 있지만 유종이 달라 짧은 운항시간 내에 두 가지 작업을 모두 마치려고 서둘렀을 수 있다는 추정이다.
해양경찰청 김일평 과학수사계장은 “시신들은 충격으로 몹시 훼손돼 찾기가 어려울 정도이며 연평도 포격사건 경우처럼 시신이 비산(飛散)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DNA 대조 등 정밀감식을 위해 선체 내에 흩어져 있을 수 있는 시신 수거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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