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나누는 정동국밥에 맛있는 기부하세요”… 성공회, 푸드뱅크 자금 2억원 모금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을 사먹는 것만으로도 푸드뱅크 운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성공회푸드뱅크(대표 김한승 신부)는 품앗이금융업체 팝펀딩(대표 신현욱)과 사회연대은행(대표 이종수)과 함께 ‘정동국밥 프로젝트 소셜펀딩’을 진행한다.
‘희망을 나누는 정동국밥에 맛있는 기부를!’이란 주제의 이 소셜펀딩은 소외 계층을 위한 무료 급식과 도시락, 반찬배달 등 먹거리 나눔 운동을 하는 성공회푸드뱅크가 추진하는 ‘정동국밥’ 초기 자금 2억원을 온라인상에서 모으기 위한 것이다. 단순 기부로 끝나지 않고 참여자들에게는 국밥을 무료로 제공해 국밥을 먹는 것으로도 푸드뱅크 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 모금 프로젝트다.
현재 급식준비 공간으로 사용하는 서울 정동 성공회 건물 지하 1층을 확장 및 리모델링해 탄생할 ‘정동국밥’은 ‘평안도 찹쌀순대 전문점’으로 유명한 평원식품에서 재능기부를 통해 음식재료 및 경영노하우와 비법을 전수하고 사회연대은행이 창업 사후관리를 지원한다.
이 프로젝트에 후원하려면 먼저 팝펀딩(popfunding.com)에 회원 가입해야 한다. 가입하고 나서 정동국밥 프로젝트 페이지를 방문해 가상계좌로 후원금을 입금하고 후원하기를 클릭하면 후원이 마무리된다. 후원금은 한 사람당 10만원씩 입금하도록 되어 있으며, 후원하고 나면 기부금영수증 발급과 국밥 30회 시식 이용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소셜펀딩 외에 홈페이지(sfb.or.kr) 등을 통해서도 이 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
김한승 신부는 “그동안 점심값을 기부하고 주먹밥을 먹으며 콘서트를 관람하는 ‘수요주먹밥 콘서트’를 통해 한끼나눔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았다”라며 “정동국밥이 주먹밥콘서트의 연장으로 한끼나눔 운동에 동참하는 의미있는 공간으로 탄생하도록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동국밥 프로젝트를 위한 소셜펀딩은 이달 말까지 진행되고 2월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3월에 개업할 예정이다. 성공회푸드뱅크는 1998년 설립된 무료급식 전문기관으로 전국 30개 지부를 통해 하루 1만2000여명의 결식 이웃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02-736-5233).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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