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총회 예산·조직·콘텐츠 청사진 마련… 10차 총회 한국준비위 실행위, 예산·사업 계획 확정

한국교회가 2013년 10월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라는 결승점을 향해 달리기 위해 출발선상에 섰다. 한국교회는 이제 남은 22개월간 김삼환 박종화 장종현 김종훈 이영훈 목사, 김근상 주교 등 교계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상임위원회와 110여명의 교계 대표가 동참하는 실행위원회가 제시하는 로드맵에 따라 콘텐츠를 채워 넣게 된다. 이 일은 15개 프로그램위원회와 집행위원회가 맡는다.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는 13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정관개정과 사업계획·예산안 발표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하고 교회협력·예배음악·신학교육위원회 등 프로그램위원회 조직 1차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48명의 실행위원들은 정관을 개정하고 집행위원회에 WCC 회원교단(예장 통합, 기감, 기장, 성공회) 총무와 비회원교단(기하성, 루터교, 구세군, 정교회, 기성이나 예장 백석) 총무, 프로그램위원장 대표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한국준비위원회는 올해 계획된 프로그램 위원회와 WCC 본부 스텝 공동회의 개최, 부산사무국 개소, 총회준비위원회 3차 회의 등에 주력하기로 했다. 올해 예산은 18억5000만원으로 정부지원금 3억원이 포함됐다.

실행위원들은 교단의 기여 가능성과 역할에 따라 예장 통합 4억원, 기감 3억원, 기장 1억5000만원, 성공회 5000만원의 분담금을 책정했다. 비회원교단인 기하성과 예장 백석은 각각 2억5000만원, 1억5000만원을 후원금을 내놓기로 했다. WCC 총회를 위해 한국교회가 준비할 예산은 총 51억원으로 추산되며, 정부에 요청할 예산은 20억원이다. 이로서 상임위원회의 자발적 후원으로 재정을 충당했던 한국준비위원회는 한국교회가 실제 참여하는 후원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김삼환 상임위원장은 “7년마다 열리는 WCC 총회는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 주신 선물”이라며 “부산총회가 남북통일의 문을 여는 기회이자 동북아시아 평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한국교회는 세계교회를 섬기는 동반자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랐다”면서 “세계적인 잔치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한국교회 전체가 힘을 모아 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실행위원들은 대회 고문으로 조용기(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김선도(광림교회 원로) 김장환(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 림인식(노량진교회 원로) 목사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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