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팍팍한 베이비부머 세대, 농촌으로… 농식품부, 귀농 가구 분석

Է:2012-01-12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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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팍팍한 베이비부머 세대, 농촌으로… 농식품부, 귀농 가구 분석

지난해 귀농 가구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년을 맞았거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밀려난 베이비부머(한국전쟁 이후인 1955∼63년 태어난 세대) 귀농이 급증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011년 귀농은 650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계됐다. 가구당 평균 인구가 2.3명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 한 해 동안 약 1만5000명 정도가 도시생활을 접고 농촌으로 돌아간 셈이다. 2010년 4067가구보다 무려 60% 증가했다.

귀농은 2000년 1154가구로 1000가구를 돌파했다가 2001년 880가구, 2002년 769가구, 2003년 885가구로 다소 주춤했다. 이후 2004년 1302가구로 1000가구를 다시 넘어선 뒤 점차 늘어나 2007년 2384가구로 급증했다.

특히 금융위기를 겪은 이듬해 2009년의 경우 전년(2218가구)에 비해 1.8배 급증한 4080가구가 농촌으로 돌아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단행된 구조조정 과정에서 밀려났거나 은퇴시기를 맞은 베이비부머들이 농촌으로 다수 돌아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50대 귀농이 전체의 35.8%, 1457가구를 차지한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귀농자의 직업은 직장 은퇴자가 가장 많고 이어 자영업자와 제대군인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북, 전남, 전북 등 땅값이 싸고 농업이 발달한 지역에 많이 정착했다. 수도권, 충청도를 꺼린 것은 비싼 땅값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0년 지역별 귀농을 보면 경북이 1112가구(27.0%)로 가장 많았고, 전남 768가구(18.9%), 전북 611가구(15.0%), 경남 535가구(13.2%)로 그 뒤를 이었다. 경상·전라도로 귀농한 가구가 전체 74.1%를 차지했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의 귀농은 69가구(1.7%)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 귀농은 줄었으나 50대 이상 가구는 2.4배가량 늘어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찾아 농촌으로 이주한 사람이 늘었음을 보여줬다.

박현동 기자 hd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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