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수 수경 조작 의혹 전면 재조사 착수… 경찰 “사실 확인때 지위 고하 막론 문책”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해 7월 경기도 동두천에서 급류에 고립돼 위기에 처한 시민을 구하다 순직한 것으로 알려진 고 조민수 수경의 사건에 대해 전면 재조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연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사고 현장에서 미군부대 주변 경비임무를 맡았던 당시 기동중대 의무경찰들을 참석시켜 그때 상황을 재연했다. 이어 오후에는 신천의 수위가 급격히 높아졌는데도 조 수경이 뒤늦게 임시숙소에서 빠져나와 급류에 휘말린 경위, 이런 상황에서도 조 수경이 위기에 처한 시민을 구하려 했는지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경찰은 재조사 결과 사고 당시 지휘체계에 문제가 있거나, 사고 직후 사실과 다르게 보고한 것으로 확인되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해 7월 27일 오후 9시20분쯤 마지막까지 임무를 수행하던 조 수경이 갑작스런 폭우로 불어난 하천 물에 휩쓸려 실종돼 5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고 상부에 보고했다. 조 수경은 급류에 휩쓸리기 전 불어난 하천 물에 고립돼 미군부대 철조망에 매달려 있는 시민을 구조하려다가 오히려 자신이 물살에 휩쓸렸던 것으로 발표됐었다.
정부는 조 수경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고 유해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하는 등 그의 희생에 상응하게 예우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국립경찰병원에 마련된 조 수경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는 등 이 사건은 전역을 한 달 앞둔 젊은이가 남다른 희생정신을 보여준 사례로 부각됐었다.
그러나 최근 동료 의경이 “당시 숙소에 물이 차오르는데도 ‘현장을 지키라’는 상관의 지시 때문에 제때 대피하지 못했고 결국 조 수경이 사고를 당했다”면서 “뒤늦게 탈출을 지시한 지휘관이 사고과정을 그럴 듯하게 꾸며 상부에 보고하면서 부대원들에게 입단속을 시켰다”고 폭로하는 바람에 재조사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대해 당시 동두천 서장으로 근무했던 박상융 현 평택경찰서장은 “조 수경이 인명구조 중 숨진 것이 아니라는 의혹제기는 당시 현장에 있던 대원들과 구조 대상이었던 시민에 대한 조서에서 확인한 내용과 다르다”고 말했다.
동두천=김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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