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집값 2월에 가장 많이 올랐다

1년 중 2월에 전셋값과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국민은행의 전국 주택전세가격 종합지수 자료에 의하면 1986년부터 2011년까지 26년간 월별 평균 전세가격의 전월 대비 증감률을 비교한 결과 2월 전셋값 상승률이 1.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3월(1.5%)과 9월(1.2%)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통계수치에 의하면 전세가격 상승률은 통상 11·12월에 하강곡선을 그리다가 연초 상승세로 돌아서 2월에 최고 정점을 나타낸 후 봄 이사철 이후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소재 아파트의 경우 2월 전세가 상승률이 2.6%,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아파트도 2월 중에 1.8%로 각각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봄 이사철을 앞두고 실제 이사 수요는 설 직후부터 움직인다”면서 “신학기를 앞둔 시점인 데다 예비 신혼부부들이 연초에 전세를 선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현상은 매매가격 변동에도 똑같은 영향을 미쳤다.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지난 26년간 2월에 0.7%로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3월과 9월에 각각 0.6% 올라 전세가격과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김태형 기자 kim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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