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파 레이저 침 자극,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
젖먹이 아이를 둔 부모는 아이가 쭉쭉 크길 바라며 틈날 때마다 다리를 주물러주곤 한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근거 있다’가 정답이다.
알레르기 질환 및 어린이 성장 전문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전통 한의학 이론을 바탕으로 이를 검증하는 임상연구를 실시했다. 김 원장은 또래보다 키가 작아서 고민하는 저신장 아이들 300여명을 대상으로 다리 부위에 있는 ‘족삼리(足三里)’와 ‘삼음교(三陰交)’라는 혈(穴) 자리에 10분씩 주 1∼2회, 6∼12개월간 저주파 레이저 침 자극을 가하는 치료를 시도했다.
한의서에 따르면 족삼리는 위장과 연결돼 있는 경혈(經穴)로, 무릎 뼈 바깥에서 발목 쪽으로 조금 아래 툭 튀어나온 돌기 뼈 부근에 있다. 또 삼음교는 발목 안쪽 복숭아 뼈에서 무릎 쪽으로 손가락 세 마디 쯤 윗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김 원장이 아이들에게 일반 침을 쓰지 않은 것은 침술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이 때문에 저주파 레이저 침도 두 경혈에 패드를 붙인 상태에서 쪼이는 방법을 택했다.
그 결과 시술 전 연평균 3.3㎝ 성장에 그쳤던 아이들의 키는 시술 후 연평균 4.3㎝ 성장으로 변했다. 치료 전 연간 1㎝ 정도만 크던 여고생 이모(17)양은 1년간 치료 후 4㎝가 자라 무려 4배의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성장판이 거의 닫힌 상태에서도 저주파 레이저 침 자극을 가하면 족삼리와 삼음교 혈의 기혈순환이 활성화돼 골격 성장촉진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김 원장은 “어린이의 영양 흡수를 돕는 족삼리와 생식기능의 호르몬 분비를 돕는 삼음교를 지속적으로 자극한 것이 키 성장에 도움을 준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아이 다리를 주물러주는 엄마들의 육아습관에 뜻밖에도 전통 한의학 이론을 바탕으로 한 생활의 지혜가 깃들어 있었던 셈이다. 김 원장은 이 임상연구 결과를 오는 9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동양의학회(ISOM) 제16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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