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 센터서 열린 학교폭력 관련 간담회

Է:2012-01-0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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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퇴학 가능하도록 법 고쳐야”학교폭력자치위원

“온갖 대책 나왔지만 겉돌고만 있어” 김황식 총리


“저부터 깊이 반성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학교폭력은 영원히 추방돼야 합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9일 서울 면목동 중곡초등학교 내 동부 Wee(위기학생 지원 프로그램)센터에서 열린 ‘학교폭력 관련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총리는 “최근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학생들 사건을 접하면서 총리로서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04년 학교폭력 대책 법률이 제정되고 온갖 대책들이 나왔지만 학교 현장은 겉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정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동네가 나서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학교폭력을 해결하는 데 가장 합당한 말 같다”며 제도적 장치보다는 사회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학교피해자가족협의회’ 회원들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 학부모는 “내 아이는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했다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며 “피해학생에 대한 물리적·심리적 치료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 고등학교의 학교폭력자치위원은 “가해학생의 강제전학이나 퇴학이 가능하도록 법을 고치라”고 촉구했다.

웃음치료사 진진연씨는 “나는 중학교 때 학교폭력 피해자였다”며 “이를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는 어른들의 생각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진씨는 “학생들은 물론이고 교사, 학부모 모두가 심각성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학교폭력은 내 문제, 내 아이 문제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을 만든 연상호 감독은 “학교폭력은 한국 사회 전체의 문제로 모두가 강자가 되고 싶은 욕망에서 나온다”며 “사회문화 자체를 바꾸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얘기를 세심하게 들은 김 총리는 “오늘 현장에서 제안된 의견을 관계부처가 검토해서 학교폭력 근절 대책에 포함해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리는 실무교육을 받기 위해 모여 있던 여성교사들에게 “제일 가깝게 현장에 계시니까 사명감을 갖고 잘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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