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쌀 300포대 배달… 또 찾아온 ‘얼굴 없는 천사’

Է:2012-01-0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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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서울 월곡2동 주민센터에 ‘얼굴 없는 천사’가 나타났다.

9일 월곡2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1시쯤 기부자로부터 “작은 정성을 모아 쌀을 준비했으니 설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 달라”라는 전화를 받은 센터 직원이 곧바로 문 밖으로 나가보니 20㎏짜리 쌀 300포대가 배달돼 있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3년째 같은 방식으로 쌀을 기부하고 있다.

센터의 한 직원은 “목소리를 듣자마자 지난해 1월 20㎏들이 쌀 200포대를 보내온 기부자와 같은 분이란 걸 알았다”며 “재작년에도 10㎏짜리 쌀 100포대를 같은 방식으로 보냈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직원 대여섯 명이 거들었지만 트럭에 가득 실린 쌀을 옮기고 정리하는 데 몇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작은 정성’이라고 말했지만 배달된 쌀은 무려 1350만원 상당에 달한다. 성북구는 기부된 쌀을 설 전에 기초수급자와 저소득 가정 등에 골고루 전달할 계획이다.

최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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