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백악관의 숨은 실세·영리한 정치 플레이어… 남편 제대로 보좌 못하는 비서진과 충돌도 불사”
NYT 기자, 자신의 책에서 언급
‘주요 국정 의제와 정치에 대한 확고한 의견이 있는 백악관의 숨은 실세, 참신하고 혁신적인 정치가로서의 남편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하는 비서진과 충돌도 불사하는 여인.’
미 백악관’을 취재해 온 조디 캔터(37·여) 뉴욕타임스 기자가 묘사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인 미셸 여사의 이면이다.
캔터 기자는 10일(현지시간) 출간되는 책 ‘오바마가(家)(The Obamas)’에서 ‘오바마 시대 백악관’의 모습을 담았다. 가장 이목을 끄는 부분이 국정 운영과 관련해 대통령 보좌진과 대립각을 세우는 미셸 여사의 모습이다. 특히 람 이매뉴얼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사임한 주요 이유도 미셸 여사와의 갈등인 것으로 설명돼 있다.
그는 책에서 미셸 여사를 “노련한 동기부여자이자 매력적인 사람”, “점점 더 영리해지는 정치 플레이어”라고 표현했다.
캔터는 미셸 여사가 때때로 오바마 대통령으로 하여금 건강보험개혁이나 이민정책개혁과 같은 어려운 정치적 사안들을 추진하도록 밀어붙였고, 그 과정에서 정부가 야당인 공화당과 타협하는 문제에 대해 남편의 보좌관들과 이견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미셸 여사가 이매뉴얼 전 백악관 비서실장과 로버트 기브스 전 대변인이 지지한 정치전략들에 반대의견을 내며 대립했고, 그녀가 “너무 배타적이고 충분히 전략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참모들을 교체하라고 대통령을 다그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일례로 지난해 초 미셸은 오바마 대통령이 야심 차게 추진해 온 건강보험개혁법과 관련해 정부가 공화당의 요구를 너무 많이 수용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미셸이 “오바마에 대한 자신의 비전과 현실 사이의 괴리” 때문에 괴로워했으며 공화당과의 타협으로 남편의 이미지가 그저 평범한 정치인으로 전락하는 데 좌절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그러나 이 책을 “낡은 이야기들을 지나치게 과장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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