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과 10개월간 사투 美 소녀, 끝내 하늘나라로… “절대 포기하지 말라” 용기를 북돋우다

Է:2012-01-0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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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포기하지 말아요(Never ever give up).”

12세의 나이에 뇌종양과 사투를 벌이면서도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며 투병생활을 했던 미국인 소녀가 10개월간의 투병생활 끝에 5일(현지시간) 결국 숨을 거뒀다.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7학년생인 제시카 조이 리스는 지난해 3월 수술이 불가능한 뇌종양이란 진단을 받은 후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투병 과정을 세상에 전하기 시작했다. 제시카는 방사선 및 화학 요법 치료를 받으며 사투를 벌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올렸고, 세계 수십 개 나라에서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은 소아암 연구를 지지하고 병을 앓고 있는 다른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서로 독려했다.

제시카는 글마다 “절대 포기하지 말아요(Never ever give up).”라는 메시지의 머리글자를 따서 ‘NEGU’라는 서명을 하곤 했다. 또 부모와 함께 소아암에 대해 알리는 동시에 소아암 환자를 지원하고 연구 기금을 모금하기 위한 비영리 기관인 ‘NEGU재단’도 세웠다. 이 재단은 아픈 어린이들을 위해 사탕과 장난감이 가득 든 ‘기쁨 단지(JoyJars)’를 나눠주기도 했고, 일반인들에게 이를 팔아 재단 활동비에 보탰다. 지금까지 미국 27개 주의 소아암 환자들에게 나눠줬고, 3000개 이상이 팔렸다.

제시카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임무는 “희망과 기쁨, 사랑을 퍼뜨려서 암과 싸우고 있는 어린이들이 절대 포기하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우는 일”이라며 “즐거운 마음은 훌륭한 약”이라고 썼다.

제시카 가족은 그녀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시카가 뇌종양과의 싸움을 끝내고 하늘나라로 갔다고 사망소식을 전했다. 제시카가 숨졌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수만명의 사람들은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위로의 글을 올리고 있다. 지난 6일 오후까지 제시카의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이 5만명을 휠씬 웃돌았다. 그녀는 생전 미국에 있는 소아암 환자 5만여명 모두로부터 페이스북 ‘좋아요’의 응답을 받고 싶어 했다.

영결식은 오는 11일 제시카의 아버지가 목사로 있는 레이크 포레스트의 새들백교회에서 열린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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