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이웃에 희망의 선율 들려주는게 꿈”… ‘금호아트홀 라이징 스타’ 초청받은 첼리스트 장성찬씨

‘젊은 음악가’ 첼리스트 장성찬(24)씨는 지난해 말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으로부터 첼로 독주회에 초청받았다. ‘2012 금호아트홀 라이징 스타 시리즈’ 연주자로 선정된 것이다. 예일대 음대 연주자(artist diploma) 과정에 유학 중인 그는 이를 흔쾌히 수락, 오는 19일 오후 8시 서울 신문로1가 금호아트홀에서 첼로 독주회를 갖는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2004년부터 매년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연주자들을 선정해 독주회를 열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오는 3월 8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1명씩 7명의 연주자가 무대에 오른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인 장씨는 이날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중 ‘한 소녀나 여인을’, 포퍼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녹턴 등 4곡의 첼로 곡을 피아노 반주에 맞춰 선보인다.

“소외 이웃들에게 첼로 곡을 들려주며 ‘희망과 복음’을 선물하는 게 제 꿈이자 소망입니다. 남성의 목소리 톤과 가장 가깝고 평안한 느낌을 주는 첼로 연주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7세 때부터 첼로를 시작한 장씨는 9세 때 음악춘추 콩쿠르 1위를 시작으로 다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예원학교를 수석 입학했다. 12세 때 미국으로 유학, 줄리어드 예비학교에서 수학하며 13세에 카네기홀 연주로 미국 무대에 데뷔하는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초청돼 활발한 연주활동을 했다.

2006년 부산 국제음악제 콩쿠르 1위, 2007년 중앙일보 콩쿠르 1위, 알도 파리소트 국제 첼로 콩쿠르 파이널 리스트, 2009년 윤이상 국제 콩쿠르 입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이희덕, 장형원, 정명화, 리차드 아론, 안드레 에밀리아노프에게 사사했으며 현재 알도 파리소트에게 사사하고 있다.

그는 장학봉(53·성안교회) 목사의 2남 중 장남이다. 한 살 터울인 동생 장희찬(23)씨는 미국 로체스터시 이스트만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있으며 어머니 정삼숙(49)씨는 연세대 음악교육대학원을 졸업한 피아니스트로 음악 가족이다.

그는 유학 중에도 현지 뉴헤븐교회에서 찬양팀 리더와 교회 앙상블 반주를 맡고 있다. 북한 평양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소외 이웃들에게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아 하나님의 은혜로’를 첼로곡으로 들려주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장씨는 자신의 첼로 연주를 듣고 관객들이 기뻐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리고 음악 아이디어가 잘 소화될 때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는 그는 오는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아티골스키 첼로 페스티벌에 예일대 대표로 참가한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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