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추위 녹이는 ‘효도 점심’… 홀로사는 노인들에 7년째 식사 제공·도시락 배달
“친자식보다 나아요. 맛난 점심 대접해주니 효자가 따로 없어요.”
생활보조금과 이웃의 도움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창원시 마산 회원동 김모(73) 할머니는 7년째 경남은행(행장 박영빈)이 제공하는 ‘사랑의 특식’을 전달받고 있다.
약값과 쪽방 월세비를 내고 나면 하루하루 끼니 걱정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 김 할머니는 “없이 사는 사람에게 하루 한 끼 해결은 큰 일”이라며 “무료로 제공되는 따뜻한 점심 한 끼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전했다.
경남은행은 2006년부터 평소 맛보기 어려운 특별한 점심을 마련해 지역 홀로 사는 노인들을 극진히 대접해오고 있다. 경남은행의 ‘사랑의 특식 나눔 행사’는 노인들의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녹여주고 있다.
매달 고유 한식메뉴를 정해 경남·울산지역 무료급식소에 점심식사를 제공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별도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200여 차례 실시되는 동안 비용만 3억원에 이른다.
‘사랑의 특식’ 메뉴는 다양하다. 여름철에는 독거노인들의 쇠한 기력을 우려해 삼계탕이나 추어탕 등의 보양식을 제공한다. 겨울철에는 비교적 열량이 높은 메뉴를 특식으로 제공하고, 추석·설·동지 등 명절에는 떡국과 팥죽 같은 음식을 마련해 노인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박영빈 행장은 “사랑의 특식은 무료급식이 아닌 영양식을 독거노인들에게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며 “더 많은 분들이 사랑의 특식을 드실 수 있도록 지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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