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SBA 특별감사 ‘구린내’… 감사관이 피감기관 대행사 관계자 협박 부정 눈감아

Է:2012-01-0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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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산하기관인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에 대한 특별감사가 엉터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과정에서 관계자들을 협박해 문제의 축소를 시도하고, 정작 부정행위는 제대로 밝혀내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6일 서울시와 SBA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실시된 감사에서 대행사의 기업 후원 내역 파악을 담당한 감사관은 피감사 대상인 SBA 팀장급 직원과 이들의 사업 대행사 관계자를 한 자리에 불러 대행사 후원내역 감사를 했다.

이 대행사 관계자는 “감사관은 ‘감사에서 (별일 없도록) 협조하지 않으면 앞으로 서울시 사업에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했고, 팀장은 ‘내가 감사관을 잘 구슬려놓았는데 일 복잡하게 만들지 말라’고 했다”며 “다 같이 있는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었겠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시 감사과는 최근 감사결과 14건을 1차로 SBA 해당 팀에 통보했다. 하지만 법인카드 부정사용이나 대행사 접대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감사과는 최근 6개월만 법인카드 부정사용이 의심되는 27건을 조사하면서 해당 팀의 소명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도 넘어갔다.

SBA는 법인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할 때 공문으로 내부결재를 받게 돼 있지만 해당 팀은 간담회나 캠페인 등 열리지도 않은 행사를 만들어 공문을 작성하거나 10만원 한도 내에서 회식·유흥비를 분할결제 하는 식으로 부정사용을 해 왔다는 것이다. 공문을 작성한 SBA 관계자는 “100% 허위로 작성됐다”고 인정했다.

SBA는 또 대행사에게 배당한 사업비로 다시 접대를 받아 왔다. 이 밖에 지난해 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참여한다고 보고한 후 니스에서 사적인 결제를 하고 차를 렌트하는 등 향응도 확인됐지만 감사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다.

감사과는 관련 기록을 5년 단위로 확인할 의무가 있는데도 2년치만 확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간이 없고 피곤해 2010년, 2011년 것만 봤다”고 시인했다.

김용백 기자 yb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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