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빼앗고 부모 카드 절도 강요… ‘봇물 터진’ 학교폭력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 이후 상상을 초월하는 학교폭력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6일 고교생들을 협박해 부모의 카드를 훔쳐오게 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절도교사 및 상습갈취)로 고교 자퇴생 A군(19·무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특수절도 등 전과 5범인 A군은 친구 B군(19)과 함께 지난해 11월 12일 오후 5시50분쯤 광주 금호동의 한 도로에서 고교생 C군(17) 등 5명에게 “집에 가서 부모의 은행 신용카드를 훔쳐오라”며 각목으로 폭행하고 협박했다. 이들은 훔친 카드로 금을 구입하게 한 후 이를 되팔아 150만원을 빼앗는 등 모두 210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에서는 또래 학생들을 폭행하고 ‘교복 위의 교복’으로 통하는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점퍼를 빼앗은 혐의(강도상해 등)로 경찰이 중학교 3학년 P군(1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군 등은 지난달 19일 오후 5시쯤 부산 부전동 길을 가던 중학생 K군(13)을 인근 골목으로 끌고 가 마구 때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뒤 시가 33만원 상당의 패딩 점퍼를 빼앗았다. P군 등은 같은 수법으로 4명의 중학생을 폭행하고 패딩 점퍼 4벌(시가 121만원 상당)을 빼앗아 입고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에서도 자신들에 대해 험담을 하고 다닌다며 함께 어울렸던 여중생을 감금하고 때린 혐의(강제추행 및 감금 등)로 A양(15) 등 10대 소녀 3명에 대해 서초경찰서가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A양 등의 범행을 거든 혐의로 B군(17) 등 남자 가출청소년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중학교 중퇴생인 A양 등 3명은 지난달 5일 오후 10시30분쯤 A양 집으로 여중생 C양(15)을 끌고 가 청테이프로 손발을 묶고 상의를 벗기고 추행했다. 또 가위로 C양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담뱃불로 지지는 등 1시간 동안 폭행했다. B군 등 남자 청소년들은 옆에서 동영상을 촬영하는 척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충남 논산경찰서는 같은 반 친구들을 때리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모 고교 A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몸집이 크고 반장인 A군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 말까지 급우 3명을 26차례 상습 폭행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고, 이들로부터 현금과 시계 등 42만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했다.
전국종합=김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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